4일 국회 정보위서 이은재 의원 향해 “애 밸 나이도 아니면서…”
  • 4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을 향해 “애 밸 나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뜻을 비쳤고 한나라당도 즉각 논평을 통해 공세에 들어갔다. 배은희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에서 여성 동료의원에서 입에 담기도 민망한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면서 “시진핑 부주석이 했다는 훼방꾼 발언, 영부인에 대한 비열한 거짓 폭로, 서울대까지 욕보인 안상수 대표 차남의 로스쿨 입학에 대한 거짓말도 모자라 한나라당 인사들에 대한 인신공격에 이어 드디어는 동료의원에 대한 여성비하 발언까지 그 막말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당장 사과하고 그동안 폭포처럼 퍼부은 모든 막말에 대해 책임지고 양심껏 거취표명에 대해 고민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숙소 잠입사건을 박 의원이 질의하는 도중, 이 의원이 일부 제동을 걸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이 박 원내대표의 질의에 대해 “아까 했던 내용”이라고 하자 양측간에 설전이 오가며 목소리가 높아진 것. 그 과정에서 이 의원이 “조용히 하세요. 애 떨어지겠다”고 하자, 박 원내대표가 “애도 못 밸 사람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애 밸 나이는 아니잖아’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원내대표에 사과요구 및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마저도 거부했다. 이두아 한나라당 의원도 박 원내대표를 향해 “나중에 윤리위에 제소될 수 있으니, 속기록이라도 지우라”고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제 그만 하자”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내가 불임이라는 거냐? 내가 불임여성이야?”라고 분개하며 박 원내대표의 발언을 성희롱으로 규정,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