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간 존중 없는 ‘폭력국회’에 일침
  • 정진석 추기경은 7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아무리 흥분하더라도 말의 품위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입법기관인 국회가 의원들 간에 거친 표현이 오가고 폭력사태까지 빚어지는 등 투쟁의 장으로 변질된 데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

  • ▲ 정진석 추기경은 7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 정진석 추기경은 7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아무리 흥분하더라도 말의 품위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연합뉴스

    정 추기경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여야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위있고 합리적인 말과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추기경은 “국회에서 아주 소란스러울 때는 하늘의 별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이라는 정치의 목적을 잊지 말 것”을 주문했다.

    정 추기경은 또 “정치란 사람, 조국, 인류에 대한 사랑이다. 정치가는 더 큰 사랑을 향해 끊임없이 봉사하고 희생해야 한다”면서 “백성에 대해 항상 참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추기경은 “(하느님이) 특별히 여러분에게 참고 참고 또 참고, 용서하고 용서하고 용서하는 은총을 주길 기원한다”며 인내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