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00년 만에 폭설∙∙∙ 시민들 발 '꽁꽁'
  • ▲ 강원도 강릉지역에 내린 눈으로 시민들의 차가 고립됐다. ⓒ 뉴데일리
    ▲ 강원도 강릉지역에 내린 눈으로 시민들의 차가 고립됐다. ⓒ 뉴데일리

    강원도 동해안 일대를 덮친 폭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 강릉시에 지난 11일부터 14일 오전까지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면서 "지난 1911년 기상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큰 눈이 내렸다"고 14일 전했다.

    강릉지역은 허리까지 눈이 쌓여 주민들이 바깥출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 강릉시 포남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은순(56)씨는 "아침에 나오니 눈에 차가 고립돼 있었다"면서 "시내에 가서 은행 볼일을 봐야하는데 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폭설에 국가자격증 시험까지 줄줄이 연기됐다. 지난 13일 강릉에 위치한 영동대학에서 열리는 가구기능제작사, 목공예기능사 등 자격증 시험은 교통 두절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응시생들을 위해 오는 27일 재시험을 치른다.

    마을에서는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농업시설물이 파괴돼 14일 오전 현재까지 재산 피해액은 45억7300만원이다. 특히 강릉지역은 오는 18일 2018 동계올림픽 IOC 조사평가단의 강릉 현지실사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제설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릉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설작업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오는 17일까지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살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