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블로그에 또다시 글 올려 무상급식 비판“누가 과연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지 두고 보자”
  • ▲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내용의 글 ⓒ 오세훈 블로그 캡쳐
    ▲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내용의 글 ⓒ 오세훈 블로그 캡쳐

    “북한처럼 불안을 조장하거나 민주당의 공짜 복지처럼 국민이 가진 불안 심리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표’매수 행위는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ohsehoon4u/)에 올린 ‘5세 훈이의 철없는 나라걱정, 미래걱정(2)’이라는 글을 통해 “누가 과연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지 이번 기회에 시민의 힘으로 깨우쳐 주자”고 제시했다.

    지난 주 한 고등학생이 보낸 '전면 무상급식 반대' 편지를 소개하며 이슈를 불러일으킨 지 1주일만이다.

    오 시장은 “설 지난 지가 열흘이 됐는데도 물가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고삐 풀린 듯 널뛰기를 하고 있다. 주부들 시림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운을 뗀 뒤 “향후 10년간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다. (그렇게 때문에)정치권의 농간과 정권의 교체에도 끄떡없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통찰력과 사회 시스템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농수산물 전략과 비교하며 “일본은 곡물 자급률이 바닥수준임에도 물가상승률은 1%에 불과하다”며 “이는 오래전부터 정치논리에 좌우되지 않는 ‘국가전략의 수립’과 ‘생산적 투자’에 있었다”고 이념의 잣대로 복지논리를 말하려는 민주당을 비난했다.

    오 시장은 “선배 세대들이 우리를 위해 했던 것처럼 나랏돈으로 살포하는 현금을 손에 쥐고 기뻐하기보다는 다음세대의 이익을 위한 생산적 투자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부잣집 아이들 공짜 점심에 만족할 게 아니라 10년 후, 20년 후, 100년 후 우리 민족 전체의 먹을거리와 함께 고민해보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당이 스스로 증명해 줬듯 무차별적 전면 무상급식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 공짜복지의 시작으로 이제 함께 막아내야 할 때”라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