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오전 7시~8시30분 인공호흡기, 호흡관 제거혈소판, 혈압 수치 등 정상…간단한 대화, 글씨, 사람 알아봐
  •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3일 오전 의식을 회복한 뒤 병실에 붙은 현수막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좋아서”라고 답하는 등 뚜렷한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아주대병원 측이 밝혔다.

    아주대병원 측은 3일 오후 1시 브리핑을 통해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한 뒤 중환자실 벽에 붙은 ‘석 선장님,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보고 미소를 지었고, 웃는 이유를 묻자 ‘좋아서’라고 말했다”며 현재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석 선장이 이날 오전 7시 인공호흡기를 뗀 후에도 안정적인 호흡을 했고, 오전 8시 32분 호흡관을 제거하자 얼굴을 움찔하며 깊은 호흡을 내쉰 뒤 눈을 떴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측은 석 선장이 오랜 수면과 계속된 진통제 투여로 아직 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진 않지만 하루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정오 현재 석 선장의 상태는 혈압 140/90mmHg(정상 120/80mmHg), 맥박 1분당 100회(정상 60~80회), 체온 38도, 혈소판 수치 ㎖당 21만5000/microlitter(정상 15만~ 45만/microlitter)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혈색소만 ㎗당 8.7g으로 약간 부족해 적혈구 한 파인트를 수혈했다고 한다.

    아주대병원 측은 호흡 튜브를 제거한 후 환자 상황이 나빠져 재삽관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담당 의료진이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 관찰한 결과 석 선장은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