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과 DIC 차도, 약품 투여 줄여
  • ▲ 1일 오전 경기 수원 아주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국종 교수와 외상외과팀이 삼호주얼리 석해균 선장을 살펴보고 있다. ⓒ 아주대병원
    ▲ 1일 오전 경기 수원 아주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국종 교수와 외상외과팀이 삼호주얼리 석해균 선장을 살펴보고 있다. ⓒ 아주대병원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어 수원 아주대병 원에서 치료를 받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당장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30일 새벽 수술을 받고 나서 아주대 의료진의 집중치료를 받는 석 선장이 1일 오전 패혈증과 DIC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생체 수치의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DIC 증세의 호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소판 수치가 10만(정상치 15만~40만)을 유지하고 혈압과 맥박, 체온도 정상에 근접한 석 선장의 몸은 밤 사이 정상 수치에 더 가까이 근접하고 있다.

    또 흉부 X선 검사에서 나타난 약간의 폐부종(폐에 물이 고이는 현상)과 늑막삼출(폐 주변에 물이 고이는 현상)도 더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

    석 선장의 활력 수치가 호전됨에 따라 의료진은 석 선장에게 투여하는 항상제 등 약품의 양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대수술을 받느라 석 선장의 몸이 받았던 생체 스트레스도 가라앉고 있는 등 호전을 짐작할 수 있는 생체반응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

    노학래 아주대병원 홍보팀장은 "오늘이 석 선장 치료에 중대 고비가 되는 날이지만, 오전 상황으로 봐서는 호전의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일 수도 있어 의료진이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오후 회진을 하고 나서 석 선장의 상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