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질서 확립…범죄자 인권 배려 인상”
  •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 중 1명이 수사관에게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수사경찰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1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해적 1명이 지난달 30일 오전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소말리아는 내전이 심하고 치안이 엉망인데 한국은 법 질서가 잘 확립돼 있는 것 같다. 우리 같은 범죄자들에게도 안전을 챙겨주고 인권까지 배려해주는 게 인상 깊다"고 말했다.

    다른 해적들도 부산해양경찰서 유치장에서 "한국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다. 잠자리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한국은 좋은 나라인 것 같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수사본부 관계자는 "해적들이 '한국서 살고 싶다'고 말한 것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있으며 한국을 단순히 동경하는 뜻에서 한 말이며 ‘귀화’를 요청한 적은 없다”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해적의 귀화는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