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지은 한국고등학생포럼 회장 "한국 미래 대한 지속적인 논의 필요"
  • "한국 대표 청소년 단체 꼭 만들거에요."

    찬바람이 무섭게 불던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 관광호텔에서 하지은 한국고등학생포럼 회장을 만났다.
    한국고등학생포럼(이하 한고포)은 정치적 이념을 배제한,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변한다는 목표로 이날 출범한 단체다.
    하지은 한고포 회장은 "한국고등학생포럼은 특정 정당의 후원이나 외부의 압력이 없는 자율적 청소년 단체"라며 "고등학생 신분에 맞게 학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 하지은 한국고등학생포럼 회장ⓒ뉴데일리
    ▲ 하지은 한국고등학생포럼 회장ⓒ뉴데일리


    하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YAC에 발표자로 참가해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고 이 깨달음이 한고포의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YAC에서 저를 비롯한 고등학생, 대학생 언니오빠들과 함께 21세기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아! 우리 같이 젊은 세대가 모여 국가의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요. 또 이런 자리가 있다는 걸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기도 했어요."
    사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마음속 뜨거운 열정과 포부가 있어도 대학입시에 치인 반복되는 일상에 파묻혀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하지은 회장은 이런 모습으로 10대를 보내기엔 '청춘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한다.
    "고등학생들을 마음속에 뜨거운 열정과 포부가 있음에도 입시에 치여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소리치지 못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살아갑니다. 이런 뜨거운 마음이 항상 반복되는 생활로 이내 식어버리기에는 우리 청춘이 너무 아깝고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우리 한고포는 이런 학생들과 함께 자신있고 당당하게 마음 속 열정을 표현하고 싶어요."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 몇 명과 함께 한국고등학생포럼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리고 'YAC'에서 인연이 닿았던 한국대학생포럼은 이들을 열정적으로 도왔다. 하 양은 지난 9월 임원선출식을 통해 한고포 회장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정말 규모가 작았어요. 하지만 전 속으로 '한국 대표 청소년 단체를 만들어야 겠다'는 포부를 매순간 떠올렸고 그 때 모인 친구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지금 회원은 200여명에 달하게 됐어요."

    하 회장은 한국대학생포럼의 오빠와 언니들이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다고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 ▲ 이소연 한국대학생포럼 한고포 팀장ⓒ뉴데일리
    ▲ 이소연 한국대학생포럼 한고포 팀장ⓒ뉴데일리

    이날 출범식에 앞서 이소연 한국대학생포럼 한고포 지원 팀장은 환한 미소로 하 회장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사실 한국대학생포럼에서 도와준 것은 크게 없습니다. 그저 큰 틀만 잡아준 정도이고 그 안을 채운 것은 하 회장을 포함한 한고포 친구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며 만들어 낸 결과죠. 그래서 오늘 출범식이 너무 기쁘고 뜻깊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5일 첫 모임을 가진 한고포는 이날  정식으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하 회장은 앞으로 한고포의 활동을 위해서는 소신있고 열정적 인재가 필요하다며 많은 학우들의 한고포에 대한 관심을 기대했다.

  • ▲ 하지은 한국고등학생포럼 회장은
    ▲ 하지은 한국고등학생포럼 회장은 "한국고등학생포럼을 꼭 한국대표청소년단체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뉴데일리

    "한고포는 앞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소신있고 열정적인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점차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역별 지부를 두고 , 학교별 지부를 두려고 해요. 자신에게 능력이 있어도 그것을 개발하거나 이끌어내지 않으면 능력은 묻혀버리게 돼요. 한 가지만 잘하겠다는 생각보단 그 한가지 능력을 보완하고 완성하기 위해 다른것도 익히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이런 마음을 가진 고등학생들 있다면 지금 당장 한고포에 가입해 주세요. 저와 함께 전국 고등학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 단체로 한고포를 만들고 싶지 않으세요?"

    인터뷰 내내 보여준 하지은 회장의 모습은 '똑부러짐의 종결자'였다.
    또렷하고 흔들림없는 목소리와 한고포를 말할때마다 반짝이는 눈빛에서 포럼의 미래를 엿볼수 있었다.
    "우리 포럼은 천천히 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꺼에요. 대신 멈춰서 있는 걸 두려워 하는 단체가 될거에요. 한고포의 시작은 작고 협소했을지라도 그 끝은 창대하게 만드는게 제 목표에요. 한고포를 위해 함께 머리 싸매고 고민했던 처음의 그 분들과 함께라면 저희 포럼은 한국대표청소년단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