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총리 "주요결정 내리고 역량 보여줘야"
  •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6일 올해가 G20(주요 20개국) 회의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며 G20 의장국으로서의 성실한 직무 수행을 다짐했다.

    피용 총리는 이날 경제개혁 관련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G20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이를 이행할 역량이 있음을 과시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다른 조직이 G20을 대신하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금융시스템 개혁과 상품시장 가격의 급등락 예방 등 글로벌 경제 인프라의 대대적인 개혁을 G20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가운데 나온 프랑스 총리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피용 총리는 올해는 경제개혁을 통해 G20회의의 존재가치를 과시하거나 주변으로 밀려나는 위기를 맞아 존재감이 상실될 수 있는 시기라며 "G20은 여러 해 동안 이행되지 않은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다뤄야한다"고 강조했다.

    피용 총리는 또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서 위기의식 역시 사라지고 개혁의지도 퇴색될 것"이라면서 "이제 위기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서 추진력과 각성을 잃어서는 안 되며, G20의 미래와 정통성이 여기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G20 정상회의의 미래는 프랑스가 의장직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본다며 의장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스본 장관은 그러나 "모든 조짐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G20 의장국으로서의 활동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는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자신의 계획을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