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보라매 사격대회서 1등…연간 평가서는 1000점 중 830.67점 획득2007년 훈련 중 추락, 비상탈출로 구사일생 경험도
  • 공군은 24일 “‘2010 Top Gun(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제19전투비행단 155전투비행대대 소속 우창효 소령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창효 소령(공사 47기, 35세, 주 기종 KF-16)은 매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 선발을 위해 실시되는 비행훈련, 비행경력, 작전참가, 사격 능력, 비행안전 기여도 등의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830.67점을 획득한 것은 물론 ‘2010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KF-16 기종별 사격에서도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됐다.

    2001년 임관 후 F-5E/F로 조종사 생활을 시작한 우 소령은 현재 주 기종인 KF-16 900여 시간을 포함 총 1,60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F-5 중고도 분야 3위를 기록했고 2009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NVG(Night Vision Goggle) 야간 사격에서는 명중률 100%로 공군작전사령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우 소령은 2007년 2월 웅천사격장에서 KF-16으로 공대지 사격 임무를 마친 뒤 돌아오던 중 엔진결함으로 충남 보령 무창포 앞바다에 추락, 목숨을 잃을 뻔 한 적도 있다. 당시 우 소령은 비상탈출한 뒤 인근 어선에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이후 1년 동안 지상근무를 하면서 비행훈련 당시의 교범과 규정을 다시 꺼내보는 등 자신을 추스른 뒤 조종사로 복귀했다.

    155비행대대장 김용운 중령(공사 38기, 43세)은 “우 소령은 어떤 어려운 작전임무가 주어져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자청하는, 믿음직한 조종사”라며 “남들보다 어려운 고난과 역경을 딛고 ‘Top Gun’에 올라 다른 조종사들에게 큰 귀감과 모범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우 소령은 “앞으로 비행대대 편대장으로서 적의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 보복할 수 있도록 임무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향후 군사전문가로서 소양과 자질을 습득하여 국가와 군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2010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및 Top Gun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경기도 오산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다. 우 소령은 여기서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