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진요' 운영자 범죄인 인도 청구 검토
  • 가수 타블로(30·본명 이선웅)에 대한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 사회적 논란을 야기시킨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운영자에 대해 검찰이 강제 구인에 나선다.

  • ▲ 'MBC 스페셜' 캡처 화면
    ▲ 'MBC 스페셜' 캡처 화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명순 부장검사)는 9일 '타진요' 운영자 김모(57)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미국에 거주하는 김씨가 소환조사를 계속 거부, 관련 조사에 차질이 빚어지자 미국 당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법무부가 외교통상부를 통해 미국 대사관에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제출하면 이를 받은 대사관 측은 미국 국무부로 청구서를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 김씨의 인도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5월 국내에 거주하는 한 친구 명의를 도용, '타진요' 카페를 개설한 김씨는 일부 카페 회원들과 함께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학을 나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전개하며 타블로를 비롯, 가족 전체를 상대로 학력위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당사자 타블로는 지난 8월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포함해 카페 회원 22명을 고소했고 일부 카페 회원들은 타블로의 고소에 맞서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타블로를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조사 결과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인터넷상에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제기한 글을 올린 네티즌 14명을 지난달 10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외국에 거주, 수사가 어려운 카페 운영자 김씨 등 4명에 대해선 지명수배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