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거품 빠져야” vs. "대기업 횡포“ 네티즌 설전
  • 롯데마트가 한 마리에 5000원인 '통큰 치킨'을 출시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9일 롯데마트는 전국 82개점에서 프라이드치킨 1마리를 5000원에 판매 개시했다. 이름은 '통큰 치킨'으로 원형 통을 포장용기로 사용했다.

  • ▲ 롯데마트가 한 마리에 5000원인 '통큰 치킨'을 출시하자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 유투브동영상 캡쳐
    ▲ 롯데마트가 한 마리에 5000원인 '통큰 치킨'을 출시하자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 유투브동영상 캡쳐

    일반 치킨 업체의 3분의 1인 획기적인 가격을 앞세운 통큰 치킨은 지난 8일부터 포털사이트 검색어순위를 오르내리면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가 중소상권을 침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환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화제가 됐던 ‘이마트 피자’도 이 같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통큰 치킨의 인기와 더불어 패러디한 동영상, 그림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서 한 네티즌이 만든 '히틀러 동영상'에는 외화의 자막을 한글로 수정해 롯데마트 최저가 치킨을 먹고 싶지만 근처에 매장이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심경을 코믹하게 담겨냈다.

    이 영상에서 히틀러 부분의 자막에 "어제까지 만팔천원씩 팔던 치킨이 하루아침에 5000원이라고" "너희는 봉황이라도 튀기느냐"라고 넣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도 ‘통큰 치킨’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동네상권을 짓밟는 일" "대기업의 횡포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동네 치킨체인점들은 가격을 너무 올렸다" "치킨 가격 거품이 빠져야 한다"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