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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국은 북한의 공격을 규탄하거나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사격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해안포 사격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북한에 대해 호전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북한에 호전적인 행위의 중단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의 안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현재 한국 정부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의 상황에 우려하고 있다"며 "유관보도에 주의하고 있으며 사태 전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이후 유관상황이 사실에 부합되는지 확인되어야 한다"면서 "유관 각측이 한반도 평화문제에 더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시급한 것은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발생한 연평도에서의 북한의 해안포 선행사격과, 이에 대한 남한의 대응사격에 대해 속보로 신속 보도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군사적 도발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행위를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정한 뒤 이번 일과 관련해 UAE는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압둘라 장관은 아울러 관련 당사자들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자제하고 대화와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남북한의 포격전과 관련 내각에 국민이 불안해하지않도록 만전의 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간 총리는 이날 근로감사의 날 휴일을 맞아 휴식을 취하다가 북한의 포 사격 사실을 보고받고 오후 4시45분께 총리실로 긴급 출근해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 등과 포격전의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했다.
간 총리는 기자단에게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에게 정보 수집과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고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만전을 기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