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마시고 면허도 없이 오토바이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10대가 경찰조사를 받은 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새벽 2시께 창원시 성산구 모 교회 앞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K군(16)이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가 30여분 뒤 근처 파출소 앞을 지나다 마침 파출소에 사건을 신고하던 택시 기사에게 눈에 띄어 경찰에 붙잡혔다.

    K군은 범행을 부인하다 바지 주머니에 있던 열쇠로 사고를 낸 오토바이의 시동이 걸리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조사결과 K군은 혈중알코올농도 0.142% 만취 상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 받았으며 과거 무면허, 뺑소니 사건으로 4차례에 걸쳐 입건이 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서에서 조사받은 K군은 경찰이 직접 집 앞까지 태워줬으나 집으로 가지 않고 소주를 마신 뒤 근처 15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K군이 과거에도 무면허, 뺑소니 등 4차례 단속된 적이 있는데다 다시 사고를 쳐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 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