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99명 사망, 해마다 꾸준히 증가양적팽창에만 급급, 특단의 안전 대책 마련해야
  • 오세훈 시장의 최대 역점 사업인 ‘자전거 도로’가 죽음의 길로 변하고 있다.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이용자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

    때문에 서울시가 ‘일단은 만들고 보자’는 식으로 양적 팽창에만 급급해, 정작 가장 주요한 안전 점검은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서울시의회 박기열 의원(민주, 동작3)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자전거 도로에서 벌어지는 사망 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자전거 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99명에 이른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에는 총 1천874건의 사고가 발생해 25명이 숨졌고 2008년에는 2천694건으로 29명이 사망했다. 또 2009년에는 3천68건의 사고로 45명이 목숨을 잃는 등 2007년에 비해 2009년도에는 63%나 증가했다.

    사고율과 사망률이 오히려 증가하는 것은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면서 이용자의 안전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반증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개통된 자전거 도로 대부분은 보행자 통로와 특별한 경계가 없어 혼잡한 경우가 많고 일부 도로는 차도와의 경계도 높이 3cm 가량의 방지 턱만 설치돼 이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사고 있다.

    박기열 의원은 “디자인 서울 정책도 좋지만, 자전거 도로 건설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자전거도로와 차도가 확실히 구분되는 안전펜스와 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2014년까지 서울시의 주요 간선도로에 구축되는 자전거 도로를 연결하는 순환형(서클형) 자전거 도로 88㎞를 조성키로 발표하고 서울시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