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민간 감식기관 참여 요구…군 수사대와 협의 중육군 “유속, 구명조끼 성능 문제는 조사 끝나봐야 알아”
  • 지난 17일 오후 3시 50분 경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육군 5군단 소속 공병대 도하단정 전복사고와 관련, 육군은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육군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5군단 헌병대장(대령 임석현)을 본부장으로 27명의 수사관으로 편성된 수사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망 장병들의 사망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18일 오전 일찍 현장 감식과 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사고 지역에 안개가 짙게 낀데다, 유가족들이 현장 감식에 민간조사기관 참여를 요청해 오전 11시 현재 수사본부와 유가족 간에 협의 중”이라면서 “현장 감식과 사망자 부검이 끝나야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고경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사망자 시신은 18일 오전 4시 30분 경 여주 고려병원에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빈소도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해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식불명상태인 신 某 하사는 원주기독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아직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함께 도하단정에 타고 있던 4명의 장병들은 부상이 경미해 오늘 내로 국군일동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육군에 따르면 사고가 난 도하단정은 당시 본대(本隊)의 도하작전을 위한 사전정찰 훈련을 하고 있었으며, 다른 도하단정은 1km 밖에 있어 사고 직후 바로 구조 활동을 펴지 못했으며 강변에도 부대원들은 없었다고 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명조끼의 성능 문제, 강의 유속(流速) 문제 등은 조사가 진행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점은 K-21 장갑차의 침수사고가 난 지점으로부터 10km 떨어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