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3년째 계속...사과 요구해도 거부”
  • 개신교 목사 등이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통성기도’를 수년째 해온 것으로 드러나 불교계가 ‘땅밟기 기도’ 파문에 이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BBS는 “이번 승가대 통성기도 사건은 신도 중심이었던 기존 사찰 땅밟기와는 달리 개신교 4대 교단 가운데 한 곳인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가 조직적으로 주도했다”고 17일 밝혔다.
    방송은 “승가대 뒷편 금정산 정상에 설치된 정자에서 매일 밤 개신교인들의 요란한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아 확인한 결과, 기독교 한 교회 김 모 목사 등의 기도였다”고 전했다.
    승가대 총학생회는 "3년 동안 인천과 김포경찰에 수십 차례 신고를 했지만 고성방가 혐의로 고작 과태료 3만원을 내는 처벌뿐이었다“며 ”김 목사와 교회를 찾아 참회를 촉구했지만 이 목사는 처음에는 변명, 나중에는 사과하더니 이제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것이라며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방송에 밝혔다.

    승가대 수행관에 머물고 있는 한 스님은 “지난 5월 부처님 오신날 전후에는 매일 밤 통성기도가 이뤄졌고, 이후 지난 10월 21일 기도 소리에도 쫓아가 한 사람을 붙잡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목사였다”고 방송에 말했다.
    문제의 목사는 지난 8일 일요일 승가대 대중법회에 직접 찾아와 스님들에게 참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중법회 하루 전날인 7일 오후 문자 메시지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참회할 수 없다”고 밝히며 자신의 사과를 번복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