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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숨진 줄 알았던 여성에게서 타살 흔적이 나온 것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이 여성의 남편이 자신이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7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25분께 북구 효문사거리에서 싼타페 차량을 몰고 가다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김모(34)씨는 함께 탄 아내 박모(36)씨가 사고로 숨진 게 아니라 자신이 목 졸라 살해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박씨의 목에서 멍과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타살 가능성을 의심, 부검을 의뢰한 결과 '목을 졸려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정을 받고 유력한 용의자인 남편 김씨를 조사해왔다.
약 1주일간의 추궁 끝에 김씨는 "내가 같은 사무실 여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일을 저질렀다"며 "평소에도 경제적 문제 등으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주 싸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교통사고 1시간 전 북구 진장동의 인적이 드문 골목에 차를 세우고 아내와 싸우다가 차량 뒷좌석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아내의 시신을 앞좌석으로 옮기고 사고 장소를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보험사 직원인 김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