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미래지도 제작자, 존티토 아닌 국내 네티즌“중국의 동북아 공정 논란에 관심끌기로 제작한 것”
  • ▲ 2036년 미래지도가 예언가 존티토가 아닌 국내 네티즌이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 권동제 씨
    ▲ 2036년 미래지도가 예언가 존티토가 아닌 국내 네티즌이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 권동제 씨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예언가 존 티토(John Titor)의 2036년 미래 지도가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방송된 SBS TV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이 지도의 주인이 존 티토가 아닌 국내 한 네티즌이라는 것을 찾아냈다.

    앞서 지난 10월 초 미국의 예언가 존 티토가 만든 2036년 미래 지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도에서는 한반도를 비롯해 연해주, 만주 그리고 중국의 해안선까지 COREA(한국)라고 표시돼 있으며 일본 땅은 ‘한국의 식민지’(Colony of Corea)로 나타나 있다.

    네티즌들은 진위여부에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강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에 대해 ‘기분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지도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존 티토가 아닌, 한 네티즌이 제작한 것. 이날 방송에 출연한 제작자 권 모씨(26)는 "19세 때 수능이 끝나고 장난삼아 이 지도를 만들었다"면서 "자신이 만든 지도가 존 티토 지도라고 올라오는 것을 본 순간 황당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 지도를 만든 이유에 대해 "중국의 동북아 공정으로 뜨거웠던 시기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해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 알려진 존 티토는 자신이 2036년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국 군인으로 2038년 세계가 맞이할 유닉스 버그(Unix bug)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으로 시간이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

    하지만 그의 예언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03년 미국에서의 광우병 파동과 이라크 침공, 2005년 발생한 쓰나미를 예언한 것이 적중해 화제가 됐다. 현재 존티토는 지난 2001년 3월, “예정된 임무를 완료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소식이 끊겼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