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하는 학생 훈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 벌어져

  • 전남 순천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이 수업 중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12일 "순천 모 중학교에서 지난달 15일 1학년 수업도중 A교사(55)와 B학생(14)이 몸싸움 등을 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B학생이 수업 중 딴 짓 한것에 대해 A교사가  B학생의 머리를 때리면서 불거졌다. 이에 B학생은 "왜 학생인권을 무시하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했고, 이를 제지 하는 과정에서 A교사가 B학생의 머리를 잡았다. 이어 B학생도 A교사의 머리를 잡으며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도 교육청은 설명했다.
    사건 직후 학교 측은 선도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학생에게 '전학 권유'를 결정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과도한 체벌이 원인이다'며 해당 교사와 학교장 등 6명을 직권남용, 폭력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도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부모가 고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태를 지켜본 후 교사와 학생 징계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