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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국정감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바른사회시민회의는 9일 200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4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 국정감사에 대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밝혔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대학생들이 뽑은 국정감사의 긍정적인 면으로 1위는 ‘자료와 데이터에 근거한 문제제기’를 꼽았다. 이어 ‘충실한 자료 준비’, ‘정책 및 대안 제시’를 들었다.
일례를 들면 김성식 의원은 ‘재정위험관리 및 세출구조개선을 위한 정책과제’ 등 500쪽 넘는 정책자료집 두 권과 ‘일본 경제 따라하지 않기’라는 질의 자료집 근거로 대안을 제시했다.
정태근 의원은 중소기업살리기 자료집 10권, 김효석 의원의 경우 농어촌공사 경영진단 ․ 농림부 정책과제 제안했다. 이성헌 의원 역시 매일 한권씩 정책연구보고서를 내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국회의원들의 준비성에 대학생들은 높은 평가를 주었지만 긍정적인 입장은 14.8%에 그쳤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다. 대학생들은 문제점 1위로 ‘막말과 호통치기’를 들었다. 이어 불출석 및 자기 질문만 하고 자리뜨기 등의 ‘불성실성’과 여야대립으로 인한 파행과 일방통행식 피감기관과의 ‘소통부재’가 같은 순위로 링크됐다.
특히 피감기관장 및 증인들에게 부하직원 대하듯 반말을 하거나 동료의원들에게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정감사 모니터링 학생들의 체크리스트를 보면 의원들의 출석시간과 이석시간을 보면 앉아서 자기 질문 외에 다른 의원들의 질문까지 경청하는 의원들의 수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일방통행식 의사소통과 막말을 일삼는 행위를 가장 부정적인 면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일반 대학생 109명, 국정감사 모니터링 경험 대학생 96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