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일반적인 현상이나 과학적 검증할 것”
  • ▲ 지난 8.15 광복절 경축식에 맞춰 원모습으로 복원된 광화문 현판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 사진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최문순(민주당) 의원이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현재의 광화문 현판 모습으로, 현판의 우측 `광(光)'자 앞쪽에 위아래로 길게 균열이 있다. ⓒ연합뉴스
    ▲ 지난 8.15 광복절 경축식에 맞춰 원모습으로 복원된 광화문 현판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 사진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최문순(민주당) 의원이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현재의 광화문 현판 모습으로, 현판의 우측 `광(光)'자 앞쪽에 위아래로 길게 균열이 있다. ⓒ연합뉴스

    최근 복원한 지 3개월 된 광화문 현판에 균열이 생긴 것에 대해 문화재청이 긴급 자문회의를 열고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나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원인분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15 광복절에 맞춰 복원이 끝난 광화문의 현판에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는 금이 가 그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문화재청은 4일 대책 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광화문 현판 균열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올 연말 완공 예정이던 광화문 복원 공사 일정을 G20 정상회의와 경술국치 100주년 행사 등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단축해 ‘날림’으로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대책 자문회의는 균열에 대한 현황조사 및 원인분석과 앞으로 조치계획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광화문 현판의 각자(刻字)를 한 각자장 오옥진 선생도 참석 “광화문 현판은 평생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이라 밝혔다. 나무를 제공한 신응수 대목장도 자신이 직접 고른 최고의 금강송이며 3년 이상 본인이 건조한 목재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나뭇결을 따라 현판이 균열된 것은 우리나라 고유수종인 육송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재료의 특성과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 의한 수축과 팽창이 반복돼 현판이 균열된 것으로 구조적인 문제점이 없다는 것이 자문위원 전체의 일치된 의견라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어 문화재청은 “보자 과학적인 원인분석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전문가 등을 포함한 국내 최고의 목재전문가들을 통해 균열의 원인을 조사 분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의 결과에 따라 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광화문복원공사 전반에 걸친 점검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