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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의 UAE 파병은 원전 건설 수주 건 보다는 UAE 왕세자의 방한 당시 특전사 장병들의 실감나는 대테러 시범 참관에서 받은 인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김태영 국방장관이 4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4일 기자 간담회에서 특전사 장병들의 UAE 파병을 둘러싼 일부 좌파 진영의 주장들에 대해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김태영 장관에 따르면 UAE에 원전 수출을 하게 되면서부터 한국군 파병 제안은 있었으나, 전투요원 파병 문제는 의회의 승인도 필요하고 민감한 사안인 탓에 대답을 미루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5월에는 UAE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국방부를 방문해 다양한 시범을 보았고, 그 중 특전사 장병들이 실시한, 실전적인 대테러 훈련에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UAE 정부 측에서 한국군 파병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고 한다. -
- ▲ 김태영 장관은 "지난 5월 방한한 UAE 왕세자가 특전사의 대테러 시범을 본 뒤 적극적으로 파병 요청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G20에 대비한 특전사 요원들의 대테러 시범
김태영 장관은 “일반적인 대테러 시범을 할 때는 공포탄을 사용하고, 건물 진입 시에도 창문을 빼놓는데 그 날은 실탄을 사용한데다 건물마다 모두 창문까지 끼워져 있어 나 또한 놀랐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전적인 대테러 시범에 UAE 왕세자는 깊은 인상을 받은 듯 나중에 우리 군 당국에 ‘한국군 특전사를 UAE에 보내 우리 특수부대를 제대로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다고. 이에 한국 정부가 호응하면서 이번 파병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전 경비병력 파병’이나 ‘한국군 용병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김태영 장관은 밝혔다. UAE 측에서는 ‘원전 경비 병력으로 한국군 예비역을 취업시키고 싶다’고 말해 관련 내용을 추진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하며, 파병될 특전사 병력에 대한 비용도 모두 한국 정부가 부담한다고 했다.
김태영 장관은 “일반적으로 국가간의 국방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을 때는 경제적 협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좌파 진영 일각의 ‘용병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과 UAE는 10여 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위한 MOU를 체결해 놓고 있다. UAE는 자국의 안보를 위해 미군 3000여 명을 포함 10개 국 병력들을 자국에 주둔시켜 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