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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서울 청계천을 방문하면 세계 각 나라를 표현하는 오색찬란한 등(燈)을 감상하면서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5~14일 청계광장과 청계천에서 24개국 2만7000개의 등이 청계천 물줄기를 수놓는 '세계등축제'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등축제는 높이 8m의 희망문을 시작으로 모전교부터 삼일교까지 순차 점등하는 개막행사와 함께 '서울, 희망 빛의 숲'이란 테마로 열린다.
우리 나라는 충북도의 '직지심경등', 전주시의 '한옥마을등' 등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한 등과 신진작가들의 발광다이오드(LED)등이 소개할 예정이다.
'직지심경등'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심경의 모습을 가로 1.6m, 폭 2.2m, 높이 1.8m 규모의 등으로 만들었다.
외국에서는 일본의 '시바라크 네부타'와 '다치네푸타', 중국의 '이룡상투'와 '변검가면', 필리핀의 '자이언트랜턴', 뉴질랜드의 '헤이티키' 등이 초청됐다.
일본 아오모리현 초청작인 '시바라크 네부타'는 일본의 전통연극 가부키의 대표적 작품 '시바라크'에서 악당을 물리치고 약자를 지키는 주인공 가마쿠라 고로우를 표현한 작품으로, 가로 4m, 폭 2m, 높이 2.5m 규모로 제작됐다.
중국 쯔궁시 초청작인 '이룡상투'는 보물을 차지하고자 비상하는 두 마리 용을 화려하게 묘사했으며, 크기는 가로 4m, 폭 2.5m, 높이 2.5m에 달한다.
청계광장과 모전교 사이에는 G20 정상회의 참가국 국기와 2천개의 작은 등으로 꾸며진 가로 15m, 세로 3m의 대형 'G20 성공기원등'이 설치된다.
개막식 점등행사에서는 높이 8m의 '2010 서울 세계등축제 희망문'이 처음으로 불을 밝힌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이번 등축제는 내국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 행사"라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시민 참여형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