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前 2함대 사령관 국정감사서 증언“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 질문에 “그건 상급부대서 판단”
  • 천안함 사태 당시 서해 2함대사령관이었던 김동식 제독은 22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천안함 사건 이전, 합참이 관리하는 위협자산 목록에서 北의 연어급 잠수정이 제외됐다고 말했다.

    김 前사령관의 이 같은 답변은 군 지휘부가 북한 연어급 잠수정과 같은 비대칭 전력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김 前사령관은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합참의 정보판단이 잘못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 정보 판단은 그 당시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며 “당시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前사령관은 ‘남포에서 잠수함이 움직이면 경계를 발령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잠수함은 일반 함정과 다르다. 부두에서 이탈하는 순간부터 식별할 수 없다”며 “어떠한 정보 판단에 따라 대잠경계를 발령한다”고 답했다.

    김 前사령관은 ‘관계자들을 기소한다면, 합참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당시 상황에 맞는 작전 판단을 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는 ‘경계 실패, 작전실패로 천암함 사태가 난 것 아니냐’고 의원들이 추궁하자, “경계 실패, 작전 실패라는 것은 상급 부대 판단에 따르겠다. 2함대는 NLL 사수와 대비 태세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것(천안함 사태)에 관련된 작전판단은 당시 상황에 적합하고 맞는 상황 판단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