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위성 계속 감시 중…KN-08·KN-14 대륙간 탄도탄 발사 아니면 ‘기만’ 작전
  • ▲ 美CNN은 지난 12일(현지시간) "美정찰위성이 북한의 이동식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 조짐을 포착했다"고 美국방부 발로 보도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CNN은 지난 12일(현지시간) "美정찰위성이 북한의 이동식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 조짐을 포착했다"고 美국방부 발로 보도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이 새로운 도발을 준비 중인 걸까. 美CNN이 “美정보기관 위성(정찰위성)이 북한에서 이동식 탄도탄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어 2명의 美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현재 발사를 준비 중인 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과 비슷해 보이며, 이를 쏠 경우 괌이나 일류샨 열도의 셈냐 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美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준비 중인 탄도 미사일이 KN-08 또는 KN-14와 같은 최신형 대륙간 탄도탄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열병식 등을 통해 형태가 공개된 KN-08의 성능은 어느 정도 추정하고 있지만, 이를 대폭 개량한 KN-14는 그 성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NN은 “북한은 이미 3단계 로켓을 두 번이나 발사한 적이 있다”면서 KN-08이나 KN-14 모두 가까운 미래에 美본토에 도달할 정도의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美정부 관리들의 평가도 전했다.

    일부 관리들은 “북한 당국은 미국 정찰위성이 자신들의 움직임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움직임이 ‘기만’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CNN은 “현재 정찰위성들이 북한의 이동식 탄도탄 발사준비 현장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도, 미군 고위 관계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내용 등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의 대륙간 탄도탄 개발 가능성과 그 위협 정도를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CNN의 보도가 나온 뒤 美국방부는 북한을 향해 “추가 도발을 자제하라”는 논평을 내놨다.

    토머스 크로슨 美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이동식 탄도탄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CNN 보도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뒤 “이 보도에 대해서는 거론할 수 없다”면서 “다만, 우리는 항상 해왔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북한에게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을 즉시 멈추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美CNN 뿐만 아니라 해외 북한전문매체들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 탄도탄 KN-14의 사정거리가 1만 km 이상으로 美본토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핵폭탄 또한 미사일에 장착할 정도로 소형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