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잠 초계 활동 당분간 계속할 예정"
  • ▲ 남북고위급 회담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문을 만든 뒤 포즈를 취한 남북 인사들의 모습. 왼쪽부터 김양건 北노동당 비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통일부
    ▲ 남북고위급 회담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문을 만든 뒤 포즈를 취한 남북 인사들의 모습. 왼쪽부터 김양건 北노동당 비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통일부


    남북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서해 잠수함기지를 이탈해 한미 감시망을 벗어났던 북한 잠수함 50여 척 중 일부가 소속기지로 복귀하는 징후가 포착됐다.

    2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기지를 이탈했던 북한 잠수함 50여 척 중 일부가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징후가 확인됐고, 복귀가 식별된 잠수함들은 북한 내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은 수중에서 포착된 것이 아닌 기지로 복귀한 정황을 파악한 것"이라 설명했다.

    앞서 북한 잠수함 전체 전력(77척) 중 70%에 해당하는 50여 척은 동해안과 서해안 기지를 이탈해 한미 감시망을 벗어나 우리군은 한미연합 감시장비를 동원해 북한 잠수함 추적에 나섰다.

    국방부는 남북고위급 회담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 23일, "북한 잠수함 50여 척이 기지를 떠난 상태로 북한군 잠수함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 파악 중에 있다"며, "잠수함 50여 척은 북한이 가용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의 70%에 해당해, 우리군은 가용한 모든 전력을 이용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군은 북한 잠수함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함정과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이지스함과 초계함을 동서해에 증강 배치했고 해상 초계기 P-3C를 24시간 운용했다.

    군 관계자는 "(복귀가 식별되지 않은) 나머지 잠수함들의 소속 기지 복귀 여부를 자세히 감시하고 있다"며 "(감시되지 않는 북한 잠수함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에 대비해, 해군의 대잠 초계 활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했다.

     

  • ▲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군의 모습. ⓒ 뉴데일리DB
    ▲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군의 모습. ⓒ 뉴데일리DB


    북한 잠수함은 기종에 따라 1일에서 최대 3일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이 기간이 지나면 산소 보충을 위해 물 위로 부상해야 한다.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은 로미오급(1,800t), 상어급(325t), 연어급(130t) 등 총 77척이며, 북한은 지난 6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를 선보여 ,신포급(2,000t) 잠수함도 추가 보유 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북한 잠수함의 조기 복귀에 대해 "북한 잠수함이 노후해 잠항능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도 조귀 복귀 이유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국방부 고위급 관계자는 남북고위급 회담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한다면, 한미 전략자산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