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워싱턴 프리비컨’ 등 “2015년 12월 발사시험”…잠수함은 ‘고래’급
  • ▲ 2015년 5월 신포 앞바다에서 SLBM 발사 시험을 참관하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2015년 5월 신포 앞바다에서 SLBM 발사 시험을 참관하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의 비대칭 전력 가운데 가장 위협적일 것이라는 ‘잠수함발사탄도탄(SLBM)’. 북한의 SLBM 개발 문제를 놓고 美언론과 한국 국방부의 의견이 약간 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SLBM 실험을 다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美우파 진영의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美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12월 SLBM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북한 신포항 주변의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북한이 SLBM 발사 시험을 했던 동해안 신포항 부근에서 비슷한 실험이 있었다”면서 “신포항에 새로운 시설이 발견됐는데 이는 더 큰 잠수함 건조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38노스’ 측은 “북한이 SLBM 개발을 완성하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프리비컨’도 같은 날 “북한이 2015년 12월 21일 SLBM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북한은 신형 ‘고래’급 잠수함에서 SLBM인 ‘K-11’ 발사 시험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하지만 SLBM이 수면 밖으로 나오면서 엔진이 제대로 점화됐는지, 또 실제 비행에 성공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SLBM 개발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지적하지 않았다.

  • ▲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신포항 모습. 신형 잠수함이 중앙에 보인다. ⓒ38노스 화면캡쳐
    ▲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신포항 모습. 신형 잠수함이 중앙에 보인다. ⓒ38노스 화면캡쳐

    한편 한국 국방부는 6일, “북한이 2015년 말 SLBM 발사 시험을 했지만 성공 단계는 아니었다”면서 “북한이 한 것은 SLBM 사출시험이었다”고 밝혔다.

    美언론과 한국 국방부의 이야기를 종합해볼 때 북한은 ‘신포’급 또는 ‘고래’급으로 불리는 잠수함을 이용해 KN-11 SLBM(북한 명칭 ‘북극성’) 발사 시험을 하고 있으며, 개발 완료에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美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SLBM이 구 소련제 SS-N-6 SLBM을 개조한 것이며, 잠수함 또한 골프-Ⅱ급 재래식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