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정남 측근 인터뷰…“고위층, 김정남 지지세력 많다”“화폐개혁‧천안함 사건, 김정은 작품…왜 묵인하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8)이 지난 8월 말 중국을 방문했던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왜 김정은이 천안함 사건을 일으키도록 묵인했느냐”며 항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8)이 방중한 김 위원장을 만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항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8)이 방중한 김 위원장을 만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항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

    14일 KBS는 중국 정부에서 일하는 김정남의 측근의 말을 인용 “김정남이 김 위원장에 ‘김정은이 무리하게 화폐 개혁을 추진했다가 실패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 김정은의 얼굴이 알려지기 전에 일어난 일인데 왜 묵인하느냐’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측근은 또 “김정남이 ‘김정은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런 일을 추진하고 아버지가 묵인해준다면 나도 내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에 김정남을 지지하는 고위층 세력이 많은 것으로 안다. 권력 투쟁 여부는 김위원장의 건강에 달려있다”면서 지난 9월초 열리기로 했던 당대표자회의가 연기됐던 것도 김정남의 이 같은 항의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지난해 6월 김정은이 마카오에 체류 중이던 김정남을 암살하려 했다가 중국 당국에 발각돼 수포로 돌아간 적 있다”면서 “김정일이 자신의 생전에 자식들의 권력 다툼을 보기 싫어해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김정남의 안전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은 김정남의 측근이라고 주장한 사람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 발언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