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김정철 밀던 리제강 사망도 의혹 많아”
  • “북한 김정은이 대장 호칭을 받은 것은 3대 세습체제의 첫 단추만 끼운 것이다. 성급하게 후계 세습이 다 이루어진 것처럼 보아서는 곤란하다.”

  • 송영선 의원은 2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권력 승계 단계를 보면 먼저 군을 장악한 다음에 노동당, 행정부처를 장악한다”며 “김정은의 경우 당대표자 회의에서 첫 작업인 군 장악에 그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북한에서 또 “대장 칭호는 엄격하게 말해서 군사적 자리라기 보다는 국가 지도자의 자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얼마전 사망한 리제강은 사실은 2남 김정철을 밀던 사람”이라며 “리제강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은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주변 상황을 볼 때에는 상당히 권력 투쟁의 결과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피비린내 나는 그런 숙청은 없더라도 김정은을 정치 영역에 있어서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김정은을 서포트할 수 있는 중앙위원으로 전부 바꿔야 할 것”이라며 “중앙위원선거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여기서 크게 물갈이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의원은 “장남 김정남의 경우 김정은이 굉장히 경계를 하고 있다”며 “몇 년 전에 김정은이 김정남을 숙청하고 죽이려고 암살하려고 시도 했다가 사실은 실패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소개했다. 송 의원은 “김정남이 북에 들어가기는 김정일의 동생 김평일이 지금 22년 유배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의원은 “북한은 이미 중국의 속국이 되었다고 본다”며 “중국이 북한체제 급변사태나 붕괴를 막고자 경제 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중국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