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세습반대 발언 도발적...그대로 두겠나?” 김정남 중국에 준망명 상태...특별보호 받는 듯
  •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일본 아사히 TV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선군체제에 정면 도전하는 위험한 발언이다.”

  • ▲ 김정남ⓒ자료사진
    ▲ 김정남ⓒ자료사진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는 13일 “김정남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조만간 북에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서 특단의 회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의 발언은 도발적이고 위험수위를 넘은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문제는 언제까지 김정남이 해외에서 반체제적인 발언을 하고 다니도록 북한 통치 권력자들이 내버려둘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앞으로 김정남이 계속해서 김정은 3대 세습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다닌다면 북한의 호위세력들은 특단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으로라도 김정남을 북으로 불러들여서 북의 통치체제에 관한 한 더 이상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은 뒤 외국 생활을 허용하는 비상대책을 강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김정남이 해외에서 돕겠다고 말을 한 것은 김정은 체제가 시작됨에 따라서 중국에 일종의 준망명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라며 “우리 정부도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중국 정부가 김정남 보호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남의 생활 보호에 중국 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남이 중국을 돌면서 김정남이 북 체제에 대해 저렇게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중국에 준망명단계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또 장성택의 북한 내 정치적 입지에 대해 “김정일의 건강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일 1~2년 단계에서 김정일이 불미스러운 일을 맞으면 장성택의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김정은 체제는 뿌리를 강하게 뻗으면서 장성택의 역할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