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회원에 대한 고소 취하하라는 뜻" 정정
  • 가수 타블로에 대한 '학력 의혹' 문제를 제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수장, 왓비컴즈(57·美시키고 거주 김모씨)가 최근 일관성 없는 발언으로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왓비컴즈는 11일 오후 10시경 타진요 게시판에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왓비컴즈는 <타블로가 승자로서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는 시카고 중앙일보(10일자) 인터뷰 내용에 대해 "저를 고소취하 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 회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는 뜻"이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 ▲ 'MBC 스페셜' 캡처 화면
    ▲ 'MBC 스페셜' 캡처 화면

    그러나 왓비컴즈는 "이제 기사가 어떻게 나왔는지 관심이 없다"면서 "저는 이제부터 물러나겠다"고 밝혀 언론에 일절 대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왓비컴즈의 '해명'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왓비컴즈야말로 비겁자"라며 "얼굴을 숨기고 익명성 뒤에 숨어서 근거 없이 비난이나 퍼붓는 모습이 정말 보기 안좋다"는 비난조의 댓글을 올리는 분위기.

    한 네티즌은 "앞선 인터뷰에선 자기 고소를 취하 해 달라고 말해 놓고 카페에 와서는 기사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것 아니냐"며 왓비컴즈를 두고 "영웅심리에 사로 잡힌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10대 30대 사람이 개념이 없어서 악플다는건 많이 봤어도 57세나 되신 분이 이렇게 하는건 처음 본다"면서 "57년 사는 동안 최소한 남 아프게 하고 막말하면 결국 나한테 돌아온다는 것 쯤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시카고 중앙일보(10일자)에 따르면 왓비컴즈는 "한국 경찰과 한 방송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만큼 나도 인정하겠다"면서 "타블로가 승자로서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라며, 카페 운영자 자리도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재 수천 개의 협박 댓글과 편지가 와 가족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타블로에게 "나 때문에 괴로웠다면 경찰서 학력이 인증된 만큼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왓비컴즈는 지난 8월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일 경우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에 가서 감옥에라도 가겠다"고 밝히는 등 "타블로의 학력이 가짜"라고 호언 장담해 왔으나 막상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자신은)정당하게 게시물을 적었을 뿐 출두할 이유가 없다"며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일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악플러 왓비컴즈의 신원을 공개한 경찰은 향후 왓비컴즈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의뢰, 국내로 소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