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지정학적 긴장에 안전자산 金銀 가격 최고치 경신
  • ▲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정박한 유조선. 출처=AFPⓒ연합뉴스
    ▲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정박한 유조선. 출처=AFPⓒ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봉쇄 조처를 강화하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각 오후 2시 40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04.51달러로 지난 10월에 세운 역대 최고가(4381달러)를 다시 썼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오후 1시14분 기준 69.4549달러로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봉쇄 조처를 강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지중해에 있는 러시아 유조선을 처음 공격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금과 은의 안전자산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금과 은이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연간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며 특히 금값은 중앙은행의 매수세 확대와 금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올해 약 66%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인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약 0.9% 오른 배럴당 61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장 대비 0.6% 오른 배럴당 57.03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히며 베네수엘라로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이후 미군은 제재 대상 유조선 2척을 나포했고 추가로 유조선 1척을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