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시소방본부 잠정집계결과 발표귀중품 등 실제 피해액 100억원대 이를 듯
  • 지난 1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주거형 오피스텔 우신골든스위트의 재산피해 규모가 54억8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이날 화재로 202가구 중 절반이 넘는 121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화재피해로는 전소가 3곳, 반소 3곳, 부분소 115곳으로 나타났다. 전소는 피해범위가 70% 이상, 반소는 30~70%, 부분소는 30% 미만을 말한다. 특히, 쌍둥이 빌딩건물인 동관의 펜트하우스 2곳과 35층 한 곳이 전소됐고 25층 2곳과 35층 1곳이 반소피해를 입었다.

  • ▲ 지난 1일 불이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주거형 오피스텔인 우신골드스위트 펜트하우스가 참혹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내부 집기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로 변해버렸다.ⓒ연합뉴스
    ▲ 지난 1일 불이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주거형 오피스텔인 우신골드스위트 펜트하우스가 참혹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내부 집기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로 변해버렸다.ⓒ연합뉴스

    소방당국이 전체 입주자를 상대로 방문조사를 통해 피해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체 재산피해가 54억8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3.3㎡당 3000만원대에 이르는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로열층이 불에 많이 타 재산피해 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였으나 소방당국의 조사결과는 이보다 훨씬 적게 나왔다.

    하지만 피해자들 집안에 다량의 현금과 귀금속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신골든스위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이 건물은 상가인 1∼3층은 D화재보험에, 4∼38층은 S공제보험에 가입돼 있다. 2000만원에 이르는 연간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보험 가입 필수대상인 이 건물 자체 피해에만 최대 550억 원가량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가전제품 및 건물 내 시설에 대한 보상도 최대 80억원까지 가능하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특별사고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시공사 등과 협의해 보상 규모 등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