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20분 만에 옥상까지 번져…재산피해 엄청날 듯
  • ▲ 1일 오전 11시30분 경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건물서 원인미상의 화재로 건물 옥상까지 불이 번지는 대형사고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 1일 오전 11시30분 경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건물서 원인미상의 화재로 건물 옥상까지 불이 번지는 대형사고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1일 오전 11시 30분경 부산 해운대 우신골드스위트 주상복합건물서 발생한 화재의 발화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가 최초 발생한 4층의 미화원 작업장은 당초 골프연습장으로 설계됐으나 환경미화원의 작업실이 됐으며 일부 입주자들은 쓰레기 분리와 소각작업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곳은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불은 4층에 있는 미화원 작업실 또는 세탁실 쪽에서 발화된 뒤 순식간에 중앙 계단 환풍 통로와 외벽을 타고 번졌다. 특히, 인화성이 강한 건물 외벽 판넬을 타고 빠르게 확산, 발화 이후 20여 분도 안돼 옥상까지 번져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한 수십 가구를 태웠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 등 진압차량 60여대와 헬기를 동원,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고층인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당당국은 화재 발생초기 헬기 1대만 투입했으나 고층에서 확산되는 등 불길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산림청과 육군 53사단 등 헬기 3대를 지원받아 진화와 동시에 구조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오후 2시께 잡혔으나 잔불이 일어나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우신골든스위트는 주상복합건축물로 지상 37층 지하4층 연면적 6만9127.62㎡로 총 202가구가 입주해 있다. 사무실보다는 대부분 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아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2006년 5월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