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화재서 선풍기 ‘퍽’소리··· 누전 가능성

부산 해운대구 주상복합 고층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전기 누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운대경찰서는 2일 오전 브리핑에서 "1일 우동 우신골든스위트(38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 4층 재활용품 집하장 내 미화원 탈의실에서 오전 11시쯤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초 목격자인 환경미화원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미화원 탈의실 선풍기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과 연기가 났다”고 진술, 또 다른 사람은 “탈의실에 각종 전기배선이 꽂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측은 화재 원인을 '전기 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노상환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은 “전기적 요인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문가와 함께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초로 불이 발생한 환경미화원 탈의실이 원래는 배관실이었지만 최근 미화원들이 쉬는 공간으로 바뀐 사실도 밝혀냈다.

한편 지난 1일 경찰과 검찰, 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20여명은 현장 감식을 진행했으며 현재 수거한 물건에 대해 정밀감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