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주 귀국?…현지 소식통 "신정환 움직임 심상찮다"
  • 방송인 신정환의 때아닌 귀국설(?)에 국내 언론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현재 홍콩이나 마카오가 아닌, 네팔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이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건 지난달 30일 오후 7시경.

    현지 소식통을 통해 국내 모 방송국에 전해진 이같은 첩보(?)는 급기야 전 언론사에 퍼졌고 발빠른 매체들은 영상·카메라팀을 다 늦은 시각에 인천국제공항을 급파하는 초강수를 뒀다.

  • ▲ MBC '라디오 스타' 캡처
    ▲ MBC '라디오 스타' 캡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항 곳곳에 대기하던 취재진은 오후 9시가 넘어 동남아발(發) 한국행 비행기가 모두 착륙을 마치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방송 제작진은 "신정환이 다음주에 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갑자기 오늘 오후에 입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왔지만 역시나 맥빠진 결과가 초래돼 씁쓸하다"고 말했다.

    신정환이 10월 중순경 귀국할 것이라는 얘기는 이미 여러차례 나온 상황. 하지만 일정을 앞당겨 9월말 입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취재진은 부랴부랴 대책 회의를 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정환이 끝내 모습을 비치지 않자, 저마다 "그러면 그렇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불구 일부 매체 관계자는 "10월 1일에도 입국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신정환, 대체 언제 돌아올까? =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에 머물 당시 현지로 날아가 신정환과 조우했던 한 지인의 증언과, 매니저 박모씨 등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신정환이 10월 중순 귀국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말처럼 신정환이 정말로 10월 중순에 귀국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에도 수차례 귀국 의사를 밝힌 뒤 행방을 감춰왔던 신정환은 이번에도 자신의 말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걸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11일 한 시민이 방송인 신정환을 ▲여권법 ▲상습원정도박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하달한 서울중앙지검은 신정환에 대한 수사 의지를 여러차례 피력한 상태.

    신정환이 국내에 없어 현재 기초자료 조사 수준에 그치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검찰은 향후 신정환이 귀국할 시 체포 영장을 발부, 입국과 동시에 관련 혐의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을 모를리 없는 신정환이 순순히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들을 비롯 신정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지인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마당에 뾰족한 대책도 없는 신정환이 언제까지나 모두와 등을 돌린 채 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13일 필리핀 세부에서 홍콩으로 건너간 신정환은 14일 오후 다시 중국 마카오로 거취를 옮긴 뒤 행적을 감춰왔다.

    그러나 마카오에서도 자신의 행동 반경이 관광객들에 의해 노출된 사실을 알게 된 신정환은 한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는 네팔로 거쳐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필리핀에서 빌린 3억원을 모두 갚고, 여권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필리핀 대부업자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입국을 미룬 채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