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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 김포공항에 입국한 신정환이 취재진을 상대로 간단한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 박지현 기자
지난 19일 오전 전격 귀국, 하루 반나절 이상 경찰에 붙잡혀 도박 혐의 관련 조사를 받아온 방송인 신정환이 20일 오후 8시 30분경 풀려났다.
귀국 즉시 경찰에 호송돼 이틀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2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신정환은 20일 낮 12경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검찰의 추가 수사 지시 및 구속 수사 여부에 대한 결정을 기다려왔다.
이와 관련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는 이날 오전까지 마무리 짓고 신정환에 대한 조사 내용은 서울중앙지검에 넘긴 상태"라며 "수감된 신정환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던 검찰이 결국 불구속 수사 방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오후 밝혔다.
경찰과 검찰이 도박 혐의 가능성이 짙은 신정환을 귀가 시킨 주된 이유는 "교통사고로 다친 다리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의사 소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불구속 입건 결정에 따라 오후 8시 30분경 수감 중이던 신정환을 석방한 경찰은 향후 검찰의 수사 지휘 아래 인터폴과의 수사 공조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의 도박장 브로커(롤링 업자)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신정환의 여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에 있는 호텔 카지노에서 현지 롤링업자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빌린 뒤 1억 3000만원대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법 위반이나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