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 "구속 상태에서도 치료 가능"
  • ▲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신정환.  ⓒ 박지현 기자
    ▲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신정환. ⓒ 박지현 기자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최근까지 서울 강남 모처에 머물러 왔던 방송인 신정환(36)이 이번 주 내로 다리 재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신정환의 한 측근은 27일 "신정환이 다리 수술을 받기 위해 오늘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이번 주 안으로 재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 "3주 정도 입원 치료 불가피" = 이처럼 신정환이 다리에 박힌 철심을 교체하는 수술을 목전에 두게 됨에 따라,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

    이에 대해 A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부상 부위를 직접 보지 않아 정확하게 예단키는 힘드나 언론상에 드러난 신정환의 상태를 참고하면 3주 정도의 입원 치료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게다가 지난해 6월부터 이상이 생긴 뒤 반년 이상 치료를 미뤄왔다면 상식적으로 상태가 매우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고, 철심 교체 후 다리뼈가 제대로 붙기 위해선 적어도 3개월 이상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신정환에 대한 보강 수사는 언제쯤 본격화될까? 한 경찰 관계자는 "지난번 검찰에서 불구속 수사 지휘가 내려온 이유도 다리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사 소견 때문이었다"며 "신정환의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은 만큼 수술이 완료되면 재활 치료와 병행해 관련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측 "수술 이후 구속될 가능성 높아" = 이와 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얼마 전 검찰에서도 밝혔듯이 신정환의 건강이 회복되면 그때 다시 구속 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수사 지휘가 내려온 상황"이라며 "구속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입원 치료가 가능한 만큼 현재로선 수술 후 구속 수사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밝혔다.

    한편 신정환의 해외도박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신정환을 귀가 조치시킨 다음날(21일), 법무부에 신정환에 대한 출국 금지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신정환이 5개월간 해외 도피생활을 한 점을 볼 때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같은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