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심 부러져 뼈가 어긋났다"
  •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방송인 신정환의 다리 상태가 최초로 공개됐다.

    KBS 2TV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지난 19일 오전,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신정환을 만나 현재 심경 및 다리 상태를 독점 취재했다(22일 방송).

    김포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하네다공항 출국장에서 '연예가중계' 제작진을 맞닥뜨린 신정환은 "도착해서 말씀드리겠지만 반성도 많이 하고 마음의 정리를 다 끝냈다. 정말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다리에 조금 부작용이 생겼는데 안에 박힌 철심이 부러져 거동이 불편하다"고 밝히며 "지난해 사고 당시 다리에 쇠를 받쳤는데 그게 부러져 뼈가 어긋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몸 상태보다는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리고 실망을 안겨 드린게 죄송하다. 돌아가서 다 정리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하며 반성의 모습을 내비쳤다.

    경찰 조사를 통해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에 있는 호텔에서 1억 300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사실과 뎅기열 조작 사실을 모두 시인한 신정환은 검찰로부터 불구속 수사 지휘가 내려온 이후 강남의 한 지인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만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을 예정인 신정환은 다친 부위가 회복되면 다시 경찰에 출두해 2차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여권법 위반이나 외환관리법 위반 등 신정환이 인정하지 않은 또 다른 혐의점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필리핀 인터폴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현지 도박브로커 이모씨를 소환할 계획. 향후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국내로 송환해 신정환에게 어떤 경위로 자금을 빌려줬는지, 현지 호텔에서 신정환을 억류하거나 뎅기열 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