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병역기피 의혹에 녹화중단→결방으로 이어져
  • 가수 MC몽이 병역기피와 관련해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그가 MC를 맡고 있던 SBS 예능프로그램 ‘하하몽쇼’가 방송 중단 선언 후 결방됐다.

    SBS는 지난 14일 “MC몽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 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법원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 방송을 해왔지만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라 계속 방송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방송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 ▲ 가수 MC몽이 병역기피와 관련해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SBS 하하몽쇼가 방송 중단 선언 후 결방돼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KBS2 방송화면
    ▲ 가수 MC몽이 병역기피와 관련해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SBS 하하몽쇼가 방송 중단 선언 후 결방돼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KBS2 방송화면

    이에 따라 하하몽쇼 대신 ‘강심장’ 재방송이 편성됐다. 제작진은 이미 녹화된 2회 방송분이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모두 전파를 타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SBS 측은 아직 폐지를 결정한 것이 아닌 ‘중단’ 수준이며, 향후 법적 판결에 따라 방송 재개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브로커까지 동원, 고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경찰 발표와 불구속 입건된 상황을 고려하면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998년 첫 신검에서 현역 1급 판정을 받은 MC몽은 입영을 연기하기 위해 병무 브로커에게 거액을 지불하고 허위 재원증명서를 발급 받아 병무청에 제출하는 등의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MC몽이 병역 면제를 위해 어금니 2개를 고의 발치, 이후 치과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수법으로 치아 손상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결론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MC몽 측은 “치아로 인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은 맞지만, 의사의 치료행위나 병역면제처분과정에 불법이 개입돼 있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