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관계자 "신정환, 진행자 자질 의심스러워"
  • 걸출한 입담으로 '예능 MC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정환이 지난 주말부터 행방이 묘연해 방송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신정환은 지난 5일 MBC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녹화와 6일 KBS 2TV '스타 골든벨', 7일 MBC '꽃다발' 녹화까지 연달아 불참해 물의를 빚고 있다.

  • ▲ 방송인 신정환  ⓒ 연합뉴스
    ▲ 방송인 신정환 ⓒ 연합뉴스

    신정환은 이들 프로그램 녹화에 사전 통보없이 불참, 사실상 잠적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7일로 녹화가 예정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꽃다발' 제작진에게 전날 "(측근을 통해)참석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취했던 신정환은 이날 오전 다시 '꽃다발' 측에 전화를 걸어 "갑작스럽게 사정이 생겼다"며 녹화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제작진을 당황케 만들었다.

    이에 '꽃다발' 제작진은 "7일 오전 신정환 매니저로부터 불참 통보를 받았다"며 "오후 12시부터 진행된 녹화는 김용만과 정형돈, 두 명이 MC를 맡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정환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녹화 일정을 펑크낸 것에 대해 연예가에선 갖가지 의혹들이 쏟아지는 분위기. 방송 관계자들은 한때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접었다가 재기에 성공한 신정환이 또 다시 무단 펑크를 낸 것을 두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이다. 특히 방송국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린 것을 볼 때 진행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우려섞인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정환의 소속사 측은 "머리를 식히러 필리핀에 간 신정환이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며 좀더 머물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는데 매니저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오해가 불거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소속사의 답변을 접한 방송 관계자들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신정환이 다시금 도박 문제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을 던지고 있다.

    신정환은 지난 7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이모씨(61)에게 1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당시 이씨는 소장에서 "(자신에게)돈을 빌린 신정환이 6월 9일까지 갚기로 했으나 갚지 않고 잠적해 고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정환은 "친구가 돈을 빌리는데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었다.

    앞서 신정환은 2005년 11월 도박 혐의로 입건된 사실도 있는데 당시 신정환은 "현장에 있었지만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수사 결과 도박 혐의를 인정, 신정환에게 벌금 700만원을 물리는 약식기소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