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연아 선수 ⓒ 뉴데일리
    ▲ 김연아 선수 ⓒ 뉴데일리

    브라이언 오서 전 코치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김연아(20‧고려대)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캐나다 언론인 토론토스타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링크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연아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다”며 “김연아가 여럿 앞에서 흐느끼는 것을 본 사람도 있다”고 김연아의 훈련장인 토론토 크리켓 클럽을 찾아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는 한마디 말도 꺼내지 않았고 결국 링크에 발조차 디디지 않은 채 클럽을 떠났다. 인터뷰 제의에도 김연아와 김연아 어머니인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는 매니저를 통해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

    김연아는 브라이언오서 코치와 최근 결별을 선언하며 흙탕물 진실게임을 벌이는데 따른 힘겨운 심경을 추스르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결별 합의에 이르자마자 국내외 언론에 소속사 IMG 뉴욕 명의로 “김연아 어머니로부터 일방적으로 해고를 당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데 이어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까지 멋대로 공개했다.

    사태가 여기까지 치닫자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코치를 버렸다’는 외신의 비난도 ‘피해자’로 비춰졌던 브라이언 오서코치로 옮겨갔다.

    미국 스포츠전문 TV네트워크인 유니버설 스포츠 인터넷판은 26일 스포츠 블로그 코너에서 “오서 코치는 선수의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하면서 피겨 스케이팅계의 불문율을 깨고 지나치게 나섰다”고 전했다.

    대개 선수의 새 프로그램은 비밀스럽게 준비하며 내용 발표도 선수가 직접 하거나 소속사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김연아는 크리켓 링크장에서도 음악을 크게 틀지 않고 이어폰으로 들어가며 연습에 몰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서 코치는 26일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새 시즌에 사용할 프리 프로그램과 관련해 “한국의 유명한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피처링했다”는 등의 프로그램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 이미 계약을 끝낸 전 코치로서는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 

    김연아는 현재도 오서 전 코치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연습장인 토론토의 크리켓 클럽에서 오서 코치는 같은 IMG 소속사인 일본 주니어들의 훈련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피겨계 인사들도 주니어들의 훈련을 지켜본다는 명목으로 함께 드나들고 있다. 올댓스포츠가 밝힌 ‘불편한 관계’란 아사다 마오의 코치설 뿐만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