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연아와 결별 이후, 올 시즌 새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 뉴데일리
    ▲ 김연아와 결별 이후, 올 시즌 새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 뉴데일리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브라이언 오서(49) 코치와 결별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서 코치가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 내용까지 누설해 도를 지나친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오서 코치는 2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결별 이유를 전하며 김연아의 올 시즌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피겨 스케이터의 새 프로그램은 공식적으로 공개하기 전까지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작업이 진행되며 공식 발표도 선수가 직접 하는 관례를 무참히 깨버린 셈이다.

    오서 코치는 “한국의 유명한 전통음악인 ‘아이랑’을 피처링해 여러 한국 음악을 모아서 편집했다”면서 “굉장히 환상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지금까지 본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라면서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훌쩍 뛰어 넘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서 선보인 조지 거쉰의 곡으로 김연아의 새로운 시도에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서 코치는 쇼트 프로그램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내달 초쯤 캐나다 아이스댄싱 챔피언인 셰린 본이 안무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연아가 새 코치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내가 개입될 여지가 약간은 있을 것 같다”는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만약 내가 다시 김연아에게 코치 제안을 받는다면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면서 “김연아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 준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서 코치는 “아직도 내가 왜 김연아의 어머니에게 해고됐는지 이유를 명확히 모르겠다”면서 “지난 주 김연아에게 ‘지금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말했고, 연아도 ‘나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