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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토론토 유력 언론 '더 스타(the star)'가 오서 코치를 만났다. ⓒ 보도화면
김연아와 결별 통보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오서 코치가 캐나다 언론 ‘더 스타’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서 코치는 24일(현지시간) 캐나다 ‘더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놀랍다. 나는 아직도 그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가 나와 트레이시 코치에게 더 이상 그녀를 가르치지 말라고 했다. 이게 전부다”고 주장했다.
◇ 오서 “박미희씨 지시가 맞다”
이어 오서는 자신과 트레이시 코치의 해고가 박미희씨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서는 “지난 8월 2일 김연아가 없이 박미희씨와 만나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언론에 발표하기 3주 전까지 그들이 마음을 바꾸길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오서는 “아마 박미희씨는 나와 트레이시가 연아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지 못했다고 느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서는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박미희씨의 지시를 기다려왔다. 그녀는 항상 우리에게 언제 미팅을 갖고 시즌을 준비할 계획을 짤지 알려왔다. 그러나 이번엔 우리는 전혀 그런 시간을 갖지 못했다.”
◇ “불편한 관계? 연아도 혼란스러워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가 5월 이후 코치와 선수간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돼 왔다고 고백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서는 “연아와 내가 대화를 나눈 건 박미희씨를 만난 이후였다. 연아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혼란스러워 보였다. 모든 일들이 그녀의 어머니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무것도 몰랐다. 물론 나도 몰랐다”면서 “내가 그녀에게 말한 것은 ‘나도 조금 혼란스럽지만 우리는 훌륭히 4년을 보냈다’"이다.
이어 “연아와 나는 결별 소식을 알리기 전에 나눈 약간의 대화에서 지난 4년 간 우리는 정말로 마법 같은 일들을 해냈고, 나는 네가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돕겠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 연아는 이런 결정에 대해 어느 부문도 잘 모른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는 이번 일에는 돈 문제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처음부터 연아와 계약할 때 보너스와 같은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돈과 관련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민감한 시기라 잠시 거리를 뒀을 뿐
그렇다면, 김연아의 소속사가 밝힌 '불편한' 시간이란 무엇일까. 오서는 “올림픽 시즌을 마친 김연아에게 일정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아가 앞으로 무엇을 해 나가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예민한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는 연아에게 ‘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충고만 전달 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서는 “김연아의 어머니로부터 여름 시즌 동안 다른 선수들과 함께 일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이후 박미희씨는 내가 연아를 위해 쓸 시간이 없어 오프 시즌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김연아가 아이스쇼 등 일정을 위해 한국에 머물러 있는 동안 오서는 인터넷을 통해 김연아가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고 오로지 세계선수권대회만 출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서는 “인터넷으로 보면서 뭔가 잘못 됐다고 느꼈다. 그들은 나와 아무것도 상의하지 않았다. 나를 무시하는 처사였다”고 밝혔다.
◇ 수차례 이메일.. 단 한 줄 답장도 없어
그는 전직 아이스댄싱 챔피언 셰린 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뭔가 있음을 눈치챘다고 했다. 그는 “그녀는 자신이 이번 시즌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면서 “이런건 괜찮다. 그러나 나와 아무것도 상의하지 않았다. 7월 달에 한국에 있는 연아와 소속사에게 몇 번이나 이메일을 보냈으나 단 한 줄의 답장도 받지 못했다.”
오서는 “나는 단지 그들에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묻고 싶었다. 내가 많은 미디어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만큼 뭐라 말해야 할지 알 권리가 있었다. 그러나 ‘캐나다로 돌아가서 얘기하겠다’는 단 한 줄의 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서를 만난 캐나다 언론 더 스타는 “그는 여전히 아담리폰 등 다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25일 트위터와 미니홈피에 각각 이번일은 자신의 결정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거짓말을 그만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해 드림팀 결별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