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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나포된 오징어 채낚기 어선 55대승호 선원들이 한상렬 목사와 함께 남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14일 “북한이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한 목사의 귀환을 닷새나 연기한 것은 55대승호 선원 처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5대승호는 지난 8일 오전 동해상에서 선원 7명을 태우고 조업을 하다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배에는 선장 김칠이(58)씨를 비롯해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 등 7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
- ▲ 55대승호 ⓒ 자료사진
최 대표는 “나포된 어부 중에 중국인이 3명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며 “중국인 선원만 우선 석방을 한다는 것은 북에도 부담스러울 것이어서 선원들의 조기 귀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으로서는 한상렬 목사와 함께 선원들을 귀환시켜 최대한 자신들의 ‘인도적인 처리’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11일 우리 정부가 대승호 선원들의 조기송환을 위한 전통문을 보내자 대승호에 대한 언급은 없이 한상렬 목사의 무사귀환을 바란다는 내용의 통신문을 보내온 바 있다.최 대표는 또 “55대승호 선원은 처음 끌려간 김책시의 성진이 아니라 원산으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진이 나포 지점에서 가장 가까워 성진으로 향했지만 시의 제반 환경이 열악해 원산의 송도원 62연락소(초대소)로 옮겨졌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단순한 월선이어서 이미 선원들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을 것”이라며 “우리 측에 선원 귀환과 목사의 인도적 처리를 연계해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