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북 중인 한상렬 목사가 김정일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열린북한방송이 북한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8일 전했다. 한 목사는 12~13일 김정일 면담을 바랐으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이 한상렬 목사에게는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크게 세 가지 였다고 한다.
    하나는 김정일 건강. 한상렬 목사의 방북 기간 중 김정일의 건강이 썩 좋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둘째는 한상렬 목사가 남한 기독교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김정일을 만날 정도가 아니라고 북한 당국이 판단했다는 것이다. 과거 89년 방북한 문익환 목사는 김일성을 만났지만 한상렬 목사는 문익환 목사에 비교했을 때 그 급수가 한참 떨어진다는 것이다.
    셋째, 한상렬을 만날 경우 한국 기독교 전체와의 관계에 있어서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북한에 대하여 남한의 통일부가 지원을 막는 어려운 속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독실한 일부 기독교계 목사들이나 교회들이 있다. 그런데 김정일이 한 목사를 만나 한 목사 쪽으로 치우치는 인상을 줄 경우 기존 북한을 지원하는 기독교 세력들의 대북 지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을 노동당 통전부가 했다는 것이다.
    즉 한 목사를 만나 얻는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종합적 판단을 했다고 한다.

    북한은 한 목사가 20일 한국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