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8 재보선을 통해 복귀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8.8 개각에서 특임장관으로 내정되며 그에게 정치적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 ▲ 특임장관에 내정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 특임장관에 내정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정치 실세' '정권의 2인자' '왕의 남자' 등으로 불리며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함께 친이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이 내정자는 이번 개각에서 장관으로 발탁되며 여권 주류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내정자 뿐 아니라 그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진수희 의원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여권 내에서 그의 정치적 비중은 이전 보다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무엇보다 7.28 재보선이 그의 위상을 더 높였다는 분석이 많다. 여당에 불리한 재보선에서 당의 지원사격 없이 '나홀로 선거'를 치르면서 그는 화려하게 복귀를 했다. 그의 선거운동은 이미 정치권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갖는 정치적 위상을 고려할 때 전임 장관이나 다른 장관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직제상 총리 직속이지만 다소 경륜이 부족한 김태호 총리 내정자를 보필하면서 이 대통령과 당.정.청의 막후 통합조정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권 내부에선 4대강살리기사업은 물론 여권의 굵직한 정치 이슈들을 두고 이 대통령이 그에게 '특별 임무'를 부여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재오 특임장관'카드가 친박계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함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내정자가 당에서 친이계의 중심 역할을 할 경우 친박과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입각시켰다는 것이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내정자의 인선 배경에 대해 "한나라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원내총무, 국민권익위원장 등 당.정의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섬기는 리더십'과 '서민적 친화력을 인정받은 4선의 현역 의원으로 국회와 정부의 소통창구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은 "여야로 부터 두루 신망을 얻고 있고 개혁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 선진화를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특히 지정하는 사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