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13일 신임 정책실장과 일부 수석 비서관을 내정했다.

    먼저 윤진식 전 정책실장이 충북 충주 보선 출마로 공석 중인 정책실장 자리에는 백용호 국세처장을 내정했다. 백 청장은 충남 보령(54)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공정거래위원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 ▲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백용호 국세청장. ⓒ연합뉴스
    ▲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백용호 국세청장. ⓒ연합뉴스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개혁적 성향의 경제학자로 공정거래위원장 재임 시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공정거래 업무를 선진화시켰고,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원칙과 기본에 입각한 투명한 업무처리로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등 국세청의 변화와 개혁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지만 단호한 결단력도 함께 갖추고 있어 정책현안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원만하게 조정하고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한 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일에 대한 열정과 업무처리가 꼼꼼하여 대통령을 훌륭히 보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무수석에는 3선 의원(비례대표. 한나라당)인 정진석 국회 정보위원장을 내정했다. 정 위원장은 초대 청와대 참모진 인사때부터 줄곧 유력한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돼왔다. 충남 공주 출신(50)으로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자민련 대변인과 후신격인 국민중심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거쳐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해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됏다.

    이 수석은 "당과 국회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언론인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정치 선진화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고 친화력과 국제적 감각을 겸비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60)을 내정했다. 박 원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경북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흥사단 이사장, 월드리서치 대표, 통일교육협의회 상임의장, 공명선거시민실천협의회 상임대표, 안양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발탁 배경에 대해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을 오랫동안 수행해 좌우.빈부를 뛰어넘는 사고의 유연성을 보여줬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민주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품과 경륜으로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높고 합리적이면서 강직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께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대변인에는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40)을 택했다. 17대 한나라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 원장은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노쇠한 이미지의 한나라당을 탈바꿈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수석도 "17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참신한 대안제시 능력을 발휘하며 미래지향적인 정치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의정활동 경험을 통한 정무적 감각과 소통능력,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품을 바탕으로 청와대와 언론의 가교역할을 내실있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홍보수석으로 내정됐다고 보도됐으나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고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또 나머지 수석에 대한 인사도 주말까지 완료해 다음 주 월요일 부터는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