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인 백용호 국세청장은 이명박 대통령(MB)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 ▲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백용호 국세청장. ⓒ연합뉴스
    ▲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백용호 국세청장.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15년 절친으로 알려져 있고, 한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치권의 모 인사는 MB의 대통령 당선 직후 둘의 관계에 대해 "MB 정권의 첫째, 둘째 대통령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마지막 비서실장이 누굴지는 안다. '백용호다"라고 설명할 정도다. 때문에 이번 인사개편 때 유력한 대통령 실장 후보로 거론됐다. 

    백 청장은 중앙대 경제학과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화여대 교수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는 시정개발연구원과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인수위 때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고, 현 정부 들어서는 공정거래위원자으로 임명됐다가 지난해 7월 국세처장으로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경제 과외선생'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청와대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잇고 일에 대한 열정과 업무처리가 곰꼼해 대통령을 훌륭히 보좌할 것"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백 청장은 현재 54세로 이 대통령의 '세대교체' 요구와도 맞고, 충남 보령 출신에 전북 익산 남성고를 나와 지역적으로도 부담이 없다.

    백 청장은 전직 청장들의 각종 비리로 조직이 만신창이가 됐을 때 국세청장을 맡았다. 누가 청장을 맡더라도 수습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백 청장은 취임 뒤 인사 청탁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을 승진에서 모두 누락시키고 지방 청장들에게 인사권읠 대폭 넘기면서 조직을 안정화 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집권 초기에 추진한 주요 국정과제들을 점검하고 관리해야 하는 집권 후반기인 만큼 이 대통령으로선 정부 출범 전 부터 설계에 참여했더너 백 청장이 '정책실장'에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